에포크타임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해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17개월째 세계 9위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6일 ‘2025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서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92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말 4110억 1000만 달러보다 18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1월 말 4110억 1000만 달러에서 18억 달러가 감소하면서 4000억 달러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4073억 1000만 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지수가 0.5%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외화 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 스와프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초래하는 환율 변동을 줄이기 위해 한은이 보유한 달러를 국민연금에 제공하고, 6개월이나 1년 뒤 돌려받는 거래다. 한은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573억 8000만 달러로 전월(3620억 2000만 달러)보다 46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80억1000만 달러로 27억 1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