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대행, 국무위원 의견 수렴…마은혁 임명 더 숙고할 듯

정승상
2025년 03월 04일 오후 3:36 업데이트: 2025년 03월 04일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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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별도의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에 관한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결정을 성급하게 내려선 안 된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이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 권한대행은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국정 전반에 몰려올 파장을 고려해 마 후보자 임명을 당분간 더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은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본인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최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야권은 최 대행이 헌재의 판단에 따라 마 후보자를 임명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겠냐고 관측하지만, 여권을 비롯해 대체적인 시각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및 직무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조급하게 임명권을 행사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최 대행은 마 후보자 거취 결정으로 탄핵찬반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탄핵심판 스텝이 뒤엉킬 공산이 크다는 점도 고려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