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2023년의 0.72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감소세를 지속해 왔다.
2017년 1.05명에서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합계출산율은 ▲0.92명(2019) ▲0.84명(2020) ▲0.81명(2021) ▲0.78명(2022) ▲0.72명(2023)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급속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간 출생아는 2015년 43만 8420명에서 2016년 40만 6243명으로 3만 2000여 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 7771명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9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반등한 배경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미뤄졌던 결혼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422명으로, 2019년(23만 9159건) 이후로 가장 많았다. 이에 올해 출생아 수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별로는 세종·전남이 1.03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경북(0.9명), 강원(0.89명)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0.58명)이며, 이어 부산 (0.68명), 광주(0.70) 순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