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사망자 몇 명?” 머스크 AI 그록3의 대답은…

중국의 인구에 관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정부 발표와 실제 수치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도시와 시골 거리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사람들 숫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소셜미디어 1인 방송 진행자(중국판 유튜버)들의 영상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발표한 인구통계와 실제 거리에서 느껴지는 체감상 인구 규모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인구통계가 정확한 것인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공식 수치와 체감 현실의 괴리
급속한 고령화 인구 감소로 명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공식 집계상 중국은 여전히 인구 대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월 발표한 공식 인구는 14억 828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19.48%를 차지한다.
중국은 인구 순위에서 수십 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2022년 무려 61년 만에 인구 감소를 나타내며 이듬해부터 2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인도로 인구 14억 2800만 명이다.
당국이 밝힌 인구 감소의 원인은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 심화’다.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면서 출생아가 줄어든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해 사망자 수가 자연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중국이 61년 만에 인구 감소를 발표하기 바로 두 해 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은 공교롭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지만,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곳이 중국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지금껏 감추고 있다.
한산해진 도시, 텅 빈 지하철…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 인구는 전년 대비 139만 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연 인구 감소율은 -0.99%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발표에 중국판 유튜버들이 의문을 품게 된 것은 대도시 중심가에 현저하게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 관광지는 관광객으로, 대형 병원은 독감환자들로 붐볐지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1급 도시에는 한적할 정도로 사람이 적었다.
중국판 유튜버들은 “올해 베이징에는 사람이 확실히 줄었다. 명절 후에도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어서 빈 집이 많고 거리도 썰렁하다”, “상하이 지하철에 사람이 없다. 상점도 한산하고, 과거 북적였던 번화가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밝혔다.
상하이와 베이징뿐만이 아니었다. “광저우도 마찬가지다. 큰 도시인데 거리에 사람이 없다. 대체 다들 어디로 간 걸까?”, “인구 900만의 지난(濟南) 시조차 거리가 텅 비었다.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라고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2019년 말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서 실제로 몇 명이 사망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특히 2022년 말 갑작스럽게 종료된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중국에서는 감염이 급속하게 재확산됐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화장터는 포화상태에 달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이후 화장터 운영 결과와 장례 관련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머스크 AI가 밝힌 충격적 인구 감소
해외에 거주하는 일부 중국인 네티즌들은 당국의 일방적인 인구 통계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의 검열을 받지 않는 해외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 xAI Grok 3(이하 그록3)를 이용해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중국 인구가 대규모로 감소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록3는 중국 당국에 의해 공개된 데이터들을 분석한 후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중국의 인구가 1억 5천만 명에서 최대 2억 명까지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SNS 이용자는 최근 xAI Grok 3에 “3년간의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에서 실제로 몇 명이 사망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AI는 29초 만에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회귀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같은 질문을 챗GPT에 던졌을 때, 한글로 질문을 하면 “중국 정부는 약 5천 명으로 발표했지만, 이런 수치는 국제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도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이후,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에서 실제로 몇 명이 사망했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영어로 바꿔서 질문하면, 답변이 달라진다. 챗GPT의 답변은 크게 4개로 나뉘었다.
△중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낮다 △중국 화장터가 포화 상태에 달했으며 보고되지 않은 사망자가 존재한다 △그록3 AI와 분석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1억 5천만 명~2억 명의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파룬궁 창시인 리훙쯔 선생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4억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적 검증이 필요하다 등이다.
챗GPT는 이를 종합해, “수백만 명에서 수천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치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기록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는 한 실제 사망자 수는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폐쇄적인 공산당 체제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같은 인공지능이지만 한국어와 영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달라진 것은 한국어 질문을 받았을 경우 국내 언론 기사를 검색해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챗GPT는 답변 출처로 연합뉴스와 한겨례 등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