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을 부드럽게 만든 한 가지 규칙…“너 미워!” 금지

타일러 윌슨(Tyler Wilson)
2025년 02월 25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5년 02월 26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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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3주년을 앞둔 데릭 레인과 린지 레인 부부는 부모의 말에 힘이 있다고 믿으며, 인내와 친절을 중시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어왔다.

이들은 가정 내에서 “난 네가 미워”라는 말을 하지 않는 규칙을 세웠다. 이 원칙은 다섯 자녀가 서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레인 부부는 10대 후반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했으며, 각각 18세와 19세에 첫 아이를 가졌다. 신앙이 그들의 삶의 기반이 돼 준 덕분에, 가정과 일 모두에서 축복을 받았다고 느꼈다.

“10대에 부모로서의 출발은 우리가 계획했던 길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신은 우리가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부모가 되는 과정을 선하게 이끌어 주셨죠.” 레인 부인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레인 부부는 테네시주 내슈빌에 정착했고, 무례한 말을 주고받는 것을 ‘형제자매 사이의 흔한 대화’로 여기지 않는 가족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갔다.

특히 부부는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소중한 축복의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미워하는 언행은 올바르지 않다”는 점을 자녀들에게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부부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그들의 양육 철학은 단순하다고 했다. 바로, 행동과 생각에서 신의 영광이 드러나는 자녀로 키우는 것이다.

린지 레인(왼쪽)과 데릭 레인(오른쪽), 그리고 다섯 자녀. | 린지 & 데릭 레인 제공
레인 가족의 아이들은 형제자매를 “신이 주신 선물”이자 “평생 함께하는 최고의 친구”라고 여기며 자라왔다. | 린지 & 데릭 레인 제공

불친절한 말 하지 않기

현재 데릭 씨는 IT 전문가로 일하고 있으며, 레인 부인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홈스쿨링하는 가족들이 아이들과 보다 의미 있고 계획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부부는 ‘젊은 부모로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섯 자녀인 엘리사(22세), 에이바(19세), 오드리(16세), 오언(14세), 에버렛(12세)이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가정 내 올바른 문화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젊은 부모였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리 자신도 함께 성장해 나갔어요.”

아울러 레인 부인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난 네가 미워’라는 말을 금지하는 규칙을 정한 특정한 시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보다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축복이다’라는 분위기를 가정 내에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했죠.”

“따라서 불친절한 말을 금지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밉다는 표현도 하지 않게 됐어요.”

레인 부인은 부모가 가정의 문지기 역할을 하며, 튼튼하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드는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 린지 & 데릭 레인 제공

인내심 기르기

레인 부부는 가족 간의 관계가 때때로 시험받아 왔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라도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그들은 가족으로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레인 부인은 아이들도 때때로 서로에게 ‘속상해하고, 좌절하고, 화를 낸다’고 했다. 그러나 가족 모두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서로에게 감정을 쏟아내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아이들도 완벽하진 않아요. 하지만 서로 특별한 우정을 쌓아 왔죠”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들의 자녀도 종종 의견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정보다는 문제가 일어난 원인에 집중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더 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부부는 아이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의 가치와 즐거움을 깨닫고, 그만큼 더 신나게 놀 줄 아는 법도 배우도록 돕고 있다. | 린지 & 데릭 레인 제공

그녀는 다섯 자녀들이 이따금씩 서로에게 친절하지 않았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은 각 아이에게 맞게 적용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비디오 게임을 금지하거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었다.

“부정적인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지만, 사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에요. 그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이러한 접근법이 레인 가정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부부가 올바르고 주도적인 양육 방식을 실천한 결과였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점과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해 온 덕분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진심으로 즐기게 됐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서로를 단순한 가족 구성원을 넘어 진정한 친구로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아이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 린지 & 데릭 레인 제공

부모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인 부인은 ‘@lanesLessTraveled’라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부모로서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

그녀가 가정 내에서 “난 네가 미워”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공유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부정적인 댓글도 달렸다.

그녀는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부정적인 댓글의 대부분은 아이들이었어요. 그 아이들은 아마 다른 방식을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는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가르치고, 형제자매가 서로 미워하고, 다투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니까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자기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공감하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반응은 결국 우리 문화의 반영이에요.”

레인 부인은 오늘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함께하고, 주도권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존재이며, 그래야만 해요.” 그녀는 이렇게 강조하며, 자녀의 가치관과 성품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모와는 다른 신념과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자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레인 가족. | 린지 & 데릭 레인 제공

그녀는 부모가 자녀 곁에 함께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레인 부인과 그녀의 가족은 현명하고 가족 중심적인 선택을 해온 것이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경험이 다른 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희망한다.

“우리는 플랫폼을 통해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아이를 키우는 현실과 주도적인 양육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있어요.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요. 또한 청중과 쌓아온 신뢰는 단순한 성취가 아닌, 오히려 우리가 그들에게 받은 값진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 뒤를 잇는 부모들을 격려하고 조언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김지연, 한상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