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스라엘 위협하는 중국공산당…대책 시급

조엘 로젠버그(Joel Rosenberg)
2025년 02월 21일 오전 10:15 업데이트: 2025년 02월 21일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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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역, 틱톡, 펜타닐, 인공지능, 그린란드와 북극권의 미래, 파나마 운하의 운명 등 여러 분야에서 공산주의 중국과 서방의 대결 구도가 선명하게 형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초기부터 세계 무대에 새로운 보안관이 등장했으며 중국이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트럼프는 취임연설에서 중국의 불순한 활동들을 지적하며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그 운하를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미국은 이를 되찾을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다짐했다.

잘한 판단이다.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시진핑과 중국공산당(CCP)이 핵미사일, 200만 대군, 급속히 성장하는 해군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국가안보와 태평양 동맹국들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CCP는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국가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다. 미국인들이 이 사실도 이해하고 있을까?

중국이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고 반유대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게 쓰라린 현실이다. 중국은 또한 이스라엘의 최대 적들에게 무기는 물론 핵기술까지 적극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특히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해 왔다. 중국은 이란의 공격적이고 첨단화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구축을 도왔다. 또한 이란의 초기 원자력 발전소들을 건설하고 핵과학자들을 양성한 이스파한 핵연구센터를 포함해 이란의 핵 개발을 지원하며 우라늄 농축 시스템 개발도 도왔다.

이 과정에서 한때 미 국방부는 중국을 “이란 핵기술의 주요 공급자”로 지목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제1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 수출 중단을 위해 ‘최대 압박’ 정책의 일환으로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란이 이를 회피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중국은 이란이 밀매하는 석유의 약 90%를 구매하며, 이를 통해 이란은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의 대(對)이스라엘 다면전을 지원했다.

중국산 무기들이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최근 필자가 방문한 이스라엘군 기지에는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세력으로부터 압수한 1만 8000 점의 무기가 있었다. 이 무기들의 대부분이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이란, 러시아, 중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답이다.

이것도 부족한지 중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유대·반이스라엘 선전물을 쏟아내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공격을 시작한 이후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애런 키약 국무부 반유대주의 감시·대응 부특사는 “반유대주의가 더욱 노골적이고 자유롭게 흘러 넘쳤다.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그걸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중국은 틱톡과 여러 국영 미디어·기술 기업들을 통해 친하마스·반이스라엘 콘텐츠를 유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에는 중국의 인터넷 검색엔진 두 곳이 지도에서 이스라엘을 삭제했다.

전 국무부 관리 마일스 위는 “현재 중국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처벌을 받지 않고 친이스라엘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 그런 환경이다”라고 지난달 의회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소설가이자 기자로서 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들을 면밀히 연구한다. 그들의 책과 연설을 읽고 진지하게 검토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방의 많은 정치인과 정보분석가들은 최악의 적들이 가하는 위협을 무시하거나 경시하고, 한두 번 설명하고 잊어버리려 한다.

최신작 ‘베이징의 배신’을 포함해 내 정치 스릴러 소설의 주제 중 하나는 ‘악의 본질과 위협을 잘못 이해하면 기습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사악한 대량 학살 계획을 ‘나의 투쟁’이라는 책에서 전 세계가 보도록 펼쳐 보이지 않았던가? 그렇다. 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지도자들은 그 책을 읽지 않았거나 히틀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에 기습 당했다.

사담 후세인도 쿠웨이트는 자신의 것이며 무력으로 차지하겠다고 미리 세상에 말하지 않았던가? 1990년 여름 수십만 명의 이라크군을 쿠웨이트 국경에 집결시키지 않았던가? 물론이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사담의 언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마침내 쿠웨이트를 침공했고 서방은 기습을 당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1990년대 후반 공개적으로 미국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던가? 미국 대사관 두 곳과 USS 콜 함을 공격하고 더 큰 위협을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이슬람 급진 테러리스트들이 제트기를 납치해 미국 도시들에 대한 자살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서 2001년 9월 11일에 기습을 당했다.

핵심적인 문제는 서방의 너무 많은 정치인과 정보 관리들이 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너무 똑똑하고, 교육 수준이 높고, 세련돼서 악이 실재한다고 믿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악의 적들을 무시하거나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결과 다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때마다 완전히 방심한 상태에서 당한다.

하지만 증거는 실재하며 늘어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단순히 미국의 국가안보와 대만, 한국, 일본 및 다른 태평양 동맹국들의 안전과 번영에 대한 위협만이 아니다. 중국공산당은 이스라엘의 최대 적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반유대·반이스라엘 선전물을 소셜미디어에 쏟아부으면서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도 점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와 의회,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너무 늦기 전에 중국발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때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