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로배우 팻 분 “할리우드 영화서 신앙·긍정성 사라져” 비판

엘마 액설릭(Elma Aksalic)
2025년 02월 20일 오후 12:25 업데이트: 2025년 02월 21일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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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할리우드의 성공과 실패를 직접 목격해 온 팻 분이 신앙과 긍정성 부족으로 많은 영화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1934년 플로리다주의 잭슨빌에서 태어난 그는 가수 겸 작곡가, 배우, 작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1955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40여 편의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출연했다. 〈아일 비 홈〉, 〈모래에 쓴 러브레터〉, 〈눈물의 무디 리버〉 등 수많은 인기곡을 발표했다. 《4월의 연인》, 《스테이트 페어》, 《찰리여 안녕》 등의 영화가 대표작이다.

90세의 분은 제32회 무비가이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사람들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비열하고 타락한 영화를 만들어 실패합니다. 가끔 대박이 나기도 하지만, 그건 우리 모두에게 슬픈 일이죠. 성공적이고 수익성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가족과 신앙 친화적으로 좋은 스토리로 잘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무비가이드 어워즈는 연예인과 영화계 리더들이 모여 신앙과 가치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가족영화를 기념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분은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최근 영화들을 비판하며, 현재 할리우드가 자신이 활약했던 때와는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미국을 알리는 최고의 광고였습니다. 좋은 영화를 만들었고 항상 미국을 멋지게 보여줬죠. 우리는 세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살아있음을 기쁘게 느끼고, 살아있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정말 좋은 긍정적인 작품들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앙과 미국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분은 2024년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싱글 <미국은 어디로 갔나?(Where Did America Go?)>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미국이 처음 세워졌을 때처럼 ‘다시 하나가 되자’고 미국인들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분은 선한 일을 하면 성공이 따라온다며 신앙과 성공이 함께 간다는 믿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이다.

“저는 좋아하기 때문에 직업 삼아 영화도 만들고 노래도 부릅니다. 물론, 성공하면 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되죠.”

“하지만 신앙에 기반을 두는 영화, 음악, TV프로그램이 더 잘 됩니다. 가족과 아이들을 생각하고, 당신의 마음속 무언가가 최악이 아닌 최선을 바란다고 전달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분은 자신의 신념이나 노래, 연기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잘 맞는 관객층을 찾았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항상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선한 일을 하면서 성공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의 신성(神性) 안에서 선함을 찾는 것이 이득입니다. 우리가 경건하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무비가이드 어워즈는 3월 6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에 그레이트 아메리칸 패밀리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