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린 션윈예술단 2025년 신작 공연이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바젤 뮤지컬 극장을 다시 찾았다.
세계 각지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션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젤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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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연을 관람했던 보 카츠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명 음악가인 그는 “출연진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진심 어린 헌신이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다.
특히 카츠만은 동서양 악기가 조화를 이룬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각 무용 작품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음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션윈은 공산주의 이전 중국의 전통문화를 무대에 올리고 있어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취리히 주의회 한스 에글리 의원은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반체제 인사로 몰리는 게 현실”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이 공연이 가진 가치는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아이리스 갤리는 2022년에 공연을 관람한 후 “예술을 통해 인류가 하나 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다”며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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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션윈 공연을 관람한 금융컨설턴트 니콜라스 슈뉴블리는 “신성한 존재와의 교감, 자아와의 대화, 타인과의 소통, 연민, 삶의 가치,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벨칸토 창법으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는 션윈 성악곡에 대해 슈뉴블리는 “노래 가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세속적인 생각이 신과의 교감을 방해한다는 내용이 크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머리로만 생각하다 보면 마음으로 서로를, 그리고 신성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이 특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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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용수이자 현재 스포츠 매니저로 활동 중인 안드레아스 볼너한센은 2020년 공연 관람 당시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특히 감명받았다.
그는 “무용수들의 정확성과 완벽한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동작이 완벽하게 일치했고 무척 절제돼 있었다”며 “중국 예술과 고전 음악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고 전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볼너한센은 동서양 악기의 조화를 처음 접했음에도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그는 “이국적인 악기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그 자체로 황홀했다.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명상에 잠긴 듯한 평화로움이 찾아왔다”며 “때로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잊은 채 오로지 공연에만 푹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