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기차 쏟아낸 현대차·기아…비야디 ‘저가 공세’ 맞서

하정현
2025년 02월 13일 오후 6:10 업데이트: 2025년 02월 13일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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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른바 ‘1강’을 형성한 현대차·기아가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가 최근 한국 브랜드를 론칭하며 ‘저가 공세’를 펼치자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는 13일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출시했다. 아이오닉9은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 또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의 주요 상품성을 강조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광고 영상은 아이오닉9이 넓은 공간과 유연한 시트 활용성을 갖추고 110.3kWh 배터리를 활용해 자유롭게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 단순히 ‘타는 것’이 아닌 ‘살아보는 곳’으로서의 가치를 전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아이오닉 9을 더욱 가깝게 만나볼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전시장에 아이오닉9을 전시하고 카마스터를 통해 차량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했다”며,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전동화 경험을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기아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인 ▲더 기아 EV4(EV4) ▲더 기아 PV5(PV5) ▲더 기아 콘셉트 EV2(콘셉트 EV2) 등 신차 2종과 콘셉트카 1종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기아는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E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신차 2종과 콘셉트카 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EV4는 2023년 EV 데이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모델로 EV6와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며,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유형의 전동화 세단이다.

PV5는 지난해 CES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모델로 PBV 전용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며 실용성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콘셉트 EV2는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스타일의 다재다능한 컴팩트 SUV로 도심형 라이프와 아웃도어 라이프에 모두 적합한 모델이다. 콘셉트 EV2의 전면부는 분리된 형상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다부진 차체가 어우러져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저가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를 비롯한 경쟁기업들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