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예술단이 6년 만에 세계 오페라계의 중심 무대인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2025년 2월 1일, 현지 주요 인사와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연은 3개월 전 이미 전석 매진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중국고전무용의 장엄함과 동서양 관현악의 조화, 천지를 아우르는 역동적인 무대 연출, 그리고 얼후의 감동적인 선율이 어우러져 로마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감동을 선사했다.
세계 문화와 예술의 발상지인 로마답게, 관객들의 깊이 있는 예술적 안목과 뜨거운 열기가 공연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사회자가 이탈리아어로 션윈이 뉴욕에서 왔다고 소개하자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션윈이 처음에는 단일 예술단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8개 예술단으로 성장해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하자 감탄과 함께 또 한 번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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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는 션윈의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해, 매년 도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념해 특별 제작하는 ‘로마 건국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줄리오 테르지 디 산타가타 전 외무장관(현 이탈리아 상원 EU 담당 위원회 위원장)은 로마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공연을 관람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 특별한 공연입니다!” 테르지 위원장이 말했다. “단순히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 감동은, 아시겠지만, 우리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위대한 예술 작품이 전하는 것이죠.”
테르지 위원장은 션윈 공연을 “마음을 울리는 작품”으로 표현하며 그 안에 담긴 ‘자유의 참된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 공연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세상의 굴레와 위험, 아픔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으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메시지는 강한 의지력을 일깨우며, 물질적 세계를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즉 신념과 내면의 힘의 세계에 뿌리를 둔 초월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메시지는 환상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에 평온을 전하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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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로카 시의원은 로마 시장을 대신해 션윈에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션윈이 뛰어난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메시지와 정신적 가치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로카 시의원은 전통적 정신 가치의 보존과 공유에서 션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현대 사회에 이러한 공연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이런 공연이 필요합니다. 션윈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희망, 평화로운 공존의 이상을 전합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사회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 공연이 오늘날 세상에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이 공연이 전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다고 믿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소프라노의 노래였습니다”라고 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가사의 번역을 읽으면서 그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더 높은 차원을 향해 나아가라는 깨달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로카 시의원은 다른 이들에게 션윈을 추천할 때면 이렇게 말한다. “션윈을 보러 가세요!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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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피넬리 씨와 일레니아 시티노 씨는 션윈이 선보인 중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피넬리 씨는 이탈리아 외교관으로, 시티노 씨는 이탈리아-미국 재단 정무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정말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완전히 감동했어요! 이런 공연은 처음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는 특히 무대를 수놓은 생생한 색채와 우아한 동작들, 정교한 무용 기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흔히 이런 무용 요소들을 서양 문화의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전통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티노 씨는 션윈 공연을 보는 내내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미처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기쁘고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이 공연이 전 세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피넬리 씨는 션윈을 통해 중국 전통문화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이 공연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앞으로 더 탐구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보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잃어버린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션윈의 사명이다. 피넬리 씨는 “그들은 분명 성공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인상적인 것은 공연에 현대적 주제와 서양 문화 요소를 접목해 전통문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션윈은 중국 본토에서는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넬리 씨는 이를 안타깝게 여겼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로서는, 이렇게 뛰어난 공연을 볼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션윈 공연을 함께 관람한 아프릴레 씨 부부는 “중국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프릴레 씨는 로마 소재 이탈리아 보건협동조합연합회(컨프코퍼라티브 사니타) 전국 의원이자 남부 라구사 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자라 씨의 소감이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적이었어요. 전반부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어요! 안무도 뛰어났고 공연 전체가 아름다웠습니다.”
아프릴레 씨도 아내의 감상에 공감하며 “중국고전무용을 처음 접했는데, 이런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공중제비와 도약, 회전과 같은 고난도 텀블링 동작들(이는 흔히 아크로바틱에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고전무용에서 유래했다)을 기대하고 왔는데, 작품의 예술성에서 특히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프릴레 씨는 “우리는 중국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늘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그 진정한 본질을 전달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프릴레 씨는 공연에 담긴 전통 가치를 이야기하며 특히 테너의 노래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의 목소리에서 (중국공산당) 정권 이전의 중국 고대 문화와 전통 유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슴 깊이 울리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도 션윈이 중국에서 공연할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공연이 중국에서 공연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멋진 무대 디자인을 넘어서, (중국공산당) 정권의 반대와 박해에 대한 통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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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션윈 예술가들에 대한 깊은 감탄을 표했다.
“그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움직임을 보면 무대 뒤 숨은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알 수 있습니다.” 자라 씨가 이렇게 말하자 남편도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특별한 예술가들입니다!”라고 아프릴레 씨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