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中 공산당, 美 예술단체에 ‘폭탄 및 총기 난사 위협‘으로 공작 수위 높여

미 국무부가 션윈예술단에 대한 중국공산당과 그 대리인들의 위협 행위를 규탄하며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션윈예술단(이하 션윈)은 뉴욕에 본부를 둔 공연단체로, 사명(使命)은 중국에서 거의 사라진 전통 중화문화를 되살리는 것이다. 또한 이 예술단은 중국 정권이 수련 단체인 파룬궁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25년간 벌여 온 인권 탄압 실태를 보여준다.

중국공산당이 덮으려는 실상을 션윈이 무대에서 보여주자, 중국공산당은 이들의 월드투어를 막으려고 갖은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 파룬따파 정보센터 조사 결과, 중국 외교관들과 정부 관련 인물들이 시도한 션윈 방해 공작 사례만 해도 130건이 넘는다.

최근 방해 공작이 더욱 격화돼, 중국공산당 요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이 극장 관계자와 션윈·파룬궁을 지지하는 미 의회 의원들에게 폭탄 위협과 암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수십 통 보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러한 협박 행위를 규탄한다”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25년째 이어지는 파룬궁 저지 공작을 중단할 것을 중국공산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례 국제종교자유보고서가 많은 국가에서 파룬궁 수련자들과 션윈예술단에 대한 방해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동안에도 이런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다. 프랑스 디종의 한 극장이 폭탄 위협을 받아 프랑스 경찰이 공연 전 극장을 수색해야 했고, 2월 3일엔 영국 워킹의 극장에도 비슷한 위협이 있었다. 1월 18일에는 폴란드 우치에서, 1월 13일에는 대만의 티켓 부스가 위협을 받았으며, 1월 10일에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극장이 위협을 받았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뉴욕 북부의 션윈 본부를 겨냥한 폭탄 위협 및 총기 난사 위협도 다수 있었다.

중국공산당은 15년 넘게 외교적 압박을 통해 션윈 공연을 막으려 했고, 한국의 경우처럼 실제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에포크타임스가 한국 방해 사례를 취재한 결과, 2023년 미 국무부 종교자유보고서에 인용돼 있듯이, 중국 대사관 대변인이 “중국에서 션윈을 반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션윈 공연을 허가하면 불법”이라고 한국 측에 통지했음이 확인됐다.

국제사회의 우려

최근 잇따른 위협이 아직 실제 폭력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워싱턴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짐 섀넌 의원이 2월 6일 의회 토론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섀넌 의원은 “지난 25년간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공산당의 끊임없는 탄압을 받아왔다”며 수백만 명이 신념 때문에 감금과 강제노동, 고문을 당했다는 인권보고서를 인용했다.

내부 고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정권이 이러한 탄압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에포크타임스는 지난 12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2022년 말 직접 이러한 ‘확대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 경찰 관료들의 내부 회의록 등 여러 경로로 유출된 자료들이 이를 뒷받침했다.

섀넌 의원은 유출된 자료들에 대해 “중국 정권이 스파이 네트워크와 소셜미디어를 동원해 거짓 선전을 퍼뜨리고 수련자들을 탄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파룬궁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영국에서조차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종교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영국의 가치와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 짐 섀넌, 영국 하원의원

그는 “이러한 탄압이 중국 국경을 넘어 확대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종교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영국의 가치와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부는 파룬궁 탄압과 션윈 공연 검열 시도를 포함해 우리 국경 내에서 이뤄지는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탄압 영향력을 시급히 조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시 파월 하원 원내대표는 섀넌 의원이 종교와 신념의 자유라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영국의 외무장관과 재무장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상대 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하며 “정부가 이러한 문제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위정보 전략

파룬따파 정보센터(FDIC)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내부 고발자들이 중국의 새로운 전략을 폭로했다. 중국공산당의 탄압 실태를 기록하는 비영리단체인 FDIC는 중국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서방 언론을 조종해 허위정보와 거짓 주장을 퍼뜨림으로써 대중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법집행기관이 이 수련 단체를 조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션윈을 비난하는 기사를 10건이나 게재했다. 파룬궁을 자신의 “적”이라고 공언한 한 중국계 미국인 유튜버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을 도왔다고 소셜미디어에서 자랑했다.

그는 지난 8월 뉴욕타임스가 첫 션윈 비방 기사를 게재한 후 X(옛 트위터)에 “내가 뉴욕타임스에 (전직 션윈 단원들을) 소개했다. 특히 초기 인터뷰 대상자들을 연결해 줬고, 그들을 통해 추가 인물들을 찾아냈다”고 썼다.

FBI는 이 남성이 2023년 뉴욕 북부의 션윈 캠퍼스 근처에서 발견된 후 ‘잠재적 무장 위험인물’로 지정했다. 이후 그는 체포돼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션윈을 비난하는 기사를 10건이나 게재했다.

FDIC에 중국공산당 내부 정보를 제공한 내부 고발자들은 이 남성이 중국공산당이 파룬궁에 대한 ‘악의적인’ 정보를 퍼뜨리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각각 독립적으로 증언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션윈을 비난하는 기사를 10건이나 게재했다.

올해 초 FDI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불만을 품은 소수의 전직 단원들의 증언에 크게 의존했으나, 이들 중 최소 3명이 베이징무용학원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보고서는 “중국 국영기관인 베이징무용학원이 션윈을 겨냥한 중국공산당의 세계적 공작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희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원문 보기]
State Department Condemns Intimidation Campaign Against Shen Yun, Urges Prot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