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취임 직후 우한연구소 직원들에게 ‘비밀유지 서약’ 요구”

2025년 02월 08일 오후 1:14

전 베이징 법대 교수 “코로나19는 중국군 생물무기”
“우한 연구소 직원들, 실험용 동물 내다 팔다가 유출”
“시진핑, 설 연휴 때 터뜨리지 말라’ 지시…전 세계로 확산”
“미국인 수백만 명 사망…트럼프가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 공산당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모든 직원에게 비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에서 활동하는 중국 평론가 위안훙빙 전 베이징대 교수는 최근 NTD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우한연구소를 조사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안훙빙 전 교수는 “공산당 내부의 양심적인 인사들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트럼프가 취임하고 2~3일 후 이러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한 연구소의 모든 직원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연구소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비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를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위안훙빙 전 교수는 “우한 연구소 직원들이 군법에 따라 처벌받는 것은 이 연구소가 중국 공산당의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준군사 시설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 관리들이 파악한 코로나19 유출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다. 코로나19가 연구소 직원들의 ‘은밀한 돈벌이’ 때문에 유출됐으며 이 과정에 시진핑이 중대한 오판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실험용 기자재 조달과 운반을 맡은 직원 중 몇몇은 실험에 사용된 박쥐, 천산갑, 사향고양이 등 희귀 야생동물들을 연구소에서 가까운 시장에 몰래 내다 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관행은 오랜 기간 계속됐지만 그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연구소 직원들의 경계심도 느슨해졌다. 그러다가 ‘사고’가 터진 것이다.

위안훙빙은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군이 개발한 생물무기였다”며 “하지만 사용된 실험용 동물을 내다 팔던 연구소 직원들은 폐기 지시를 어기고 코로나19 실험에 사용된 동물들도 내다 팔았고 결국 팬데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힌 코로나19의 확산 책임을 연구소 직원들에게만 지우기는 어렵다는 게 위안훙빙의 지적이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되자 우한시와 후베이성 당국은 즉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당 중앙)에 보고했다.

하지만 당 중앙은 사태의 긴급성과는 거리가 먼 지시를 내렸다. ‘내부적으로는 엄중히 처리하되, 외부에는 알리지 말고 티 나지 않게 대응하라’는 것이었다.

위안훙빙은 “소식통에 따르면 ‘설 연휴가 평화롭게 지나가도록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시진핑의 직접 지시였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설 연휴가 끝난 후 상황을 봐 가면서 필요하면 전염병 확산 사실을 발표하려 했지만, 실제로 설 연휴가 끝났을 때는 통제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 됐다.

위안훙빙은 “이 사실을 모르는 중국인들은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며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모두 시진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내 반(反)시진핑 진영은 트럼프가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우한 연구소를 조사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훙빙은 “시진핑을 반대하는 베이징 관리들은 미국이 빨리 우한 연구소를 조사해 시진핑에게 책임을 묻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피해자는 수백만 명이다”라며 평소 미국인 보호를 강조해 온 트럼프가 이 사실을 확인하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