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개 예열 건 한동훈…차기 행보 ‘시선집중’

2025년 02월 07일 오후 10:37

여당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섰고, 보수 원로들도 한동훈 전 대표의 등판을 점치면서다.

한동훈 당대표 지도부에서 대변인직을 맡았던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는 정치를 그만둔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7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그리고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고 알려졌지만, (원로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상수 위원장뿐 아니라 친한계 모임인 ‘언더 73’ 소속 정치인들은 이날 김영삼 대통령 도서관을 찾아 “다수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극단을 배격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력은 그 속성이 악마의 수레바퀴와 같다“고 부연했다. 이는 대통령 탄핵 선고 후 한동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자 친한계가 대통령 세력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날 현장엔 박상수 위원장을 포함해 친한계 인사인 원내 김상욱·김소희·김예지·진종오 의원, 원외 김준호 전 대변인,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보수 원로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복귀한다면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에 반대한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날 즉각적으로 계엄 반대를 선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가) 정치권에 등판한다면 지지도가 상당히 결집할 것”이라며 “지난 전당대회 득표율인 ‘63%’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래선지 친한계 김상욱 의원은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의의 정책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며 “서로 공격을 해서 상대가 망가져서 반사 이익을 보려고 하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여권 안팎에선 한동훈 전 대표가 정계 복귀 시 대권을 목표로 움직일 것을 점쳤다.

김상욱 의원은 재차 “(한동훈과 오세훈이) 서로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실천적 비전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이런 선의의 경쟁이 한 전 대표와 오 시장 사이에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