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연휴 기간 전염병 급속 확산…돌연사 속출에 화장터 대기열까지

2025년 02월 07일 오전 10:06

중국 신년 연휴 기간에 ‘A형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전염병이 심각하게 확산되며 돌연사가 급증했다.

전국 곳곳에서는 장례식장에 대기열이 늘어서며 가족의 유해를 화장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는 지역 언론 보도와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허난성 쉬창 시민인 샤오모씨는 NTD에 “올해 고향(쉬창)에 전염병이 심각하다고 해서 직장이 있는 광둥에서 새해를 맞았다”며 “지난주에 삼촌이 돌아가셨지만 전염병에 걸릴까 봐 귀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은 A형 인플루엔자를 주의하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일 것이라고 말한다”며 “삼촌네 집에서는 돌아가신 삼촌을 화장하려 장례식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삼촌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중국) 시노백 코로나 19 백신을 맞은 후부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전했다.

베이징 시민 리모씨는 “지난달 회사 동료가 심부전으로 사망했고 건강에 별 문제가 없던 이웃도 최근 갑자기 사망했다”며 “두 사람 모두 운전을 했는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다. 백신 후유증이라고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리씨는 “53세였던 이웃은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병원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졌다”며 “평소에는 건강했는데 시노백 백신을 맞은 후부터 쇠약해졌다. 심장이 특히 약해졌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회사 동료는 43세였는데 심부전 진단 후 7개월 만에 사망했다”며 “그 동료의 가족들은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문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무용 강사 장모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끈질기게 버티며 가족 모두가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그녀는 “올해 A형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우리 가족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지만 우리 무용학원에 다니는 학생들과 그 가족 대부분이 A형 독감이나 폐렴에 걸렸다. 동료 선생님들도 다 독감에 걸렸는데 나만 멀쩡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의사들은 모두 코로나19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일 것이라고 수군거린다”고 말했다.

또한 장씨는 “작년 말에 38세인가 39세였던 친척이 감기에 걸려 갑자기 돌아가셨다. 건장하던 남성이었는데, 친척 식구들은 (시노백) 백신 3차 접종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잖다. 우리 학원의 한 선생님은 백신 후 갑자기 혈전이 생겨 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는 미비하면서 오히려 면역체계를 망가뜨린다는 의구심이 퍼져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구준엽 아내로 알려져 있는 대만 연예인 서희원(쉬시위안)에 관해서도 루머가 퍼지고 있다. 쉬시이안은 지난 2일 가족과 일본 여행 도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 일각에서는 서희원이 코로나19 백신을 6차까지 접종했는데, 이 중 3회는 시노백 부스터를 접종했다면서 이 때문에 면역력이 크게 약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이 출시한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강력하게 선전했으며, 중국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도 중국산 백신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를 접어두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시노백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에서는 백신 접종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지만 보상을 받은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