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990억 달러 흑자…한은 전망치 웃돌아

2025년 02월 06일 오전 9:20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경상수지가 99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12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제시한 연간 전망치(900억 달러)를 10% 이상 웃돌았다. 이는 2023년(328억 2천만 달러)의 3배를 넘어선 수치이며,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15년(1051억 2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12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거뒀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04억 3천만 달러)가 전년 12월(86억 6천만 달러)이나 전월(98억 8천만 달러)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633억 달러)은 1년 전보다 6.6% 늘었고, 수출 증가율도 11월(0.8%)보다 높아졌다.

수입은 4.2% 늘어나 528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재(24.4%)·소비재(1.2%) 등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는 21억 1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이 중 여행수지가 9억 5천만달러 적자였는데 이에 대해 한은은 “겨울 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