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7일 개막…정부, 국민 안전대책 마련

아시아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내일(7일) 개막한다.
5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다.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14일까지 8일간 이어진다.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1996년 ‘제3회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1996년 하얼빈과 2007년 창춘에 이어 세 번째로 동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게 된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의 마스코트는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다.
개막식에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얼음 도시’ 하얼빈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을 총괄한 샤샤오란 감독이 맡았다.
이번 대회에선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인 34개국, 약 1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선수 148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 등 총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특히 북한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7년 만에 국제 동계 종합대회에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소방청과 외교부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7~14일)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 소방청은 지난 5일부터 소방지원단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했으며, 국내에서도 재외국민을 위한 24시간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방지원단은 응급환자 발생 대비 이송체계 구축, 경기장 및 주요 시설 안전 점검, 한랭 질환 예방 홍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외교부도 6일부터 15일까지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사건사고 예방 및 대응, 비상연락망 운영, 안전 정보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신속대응팀은 현지 경찰 및 소방 당국과 협력하며, 주요 경기장과 관광지에서 현장점검반을 운영해 안전 여행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회를 맞아, 중국 무비자 입국 조치로 인해 하얼빈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