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기내 선반에서 불 시작 추정”

2025년 01월 29일 오후 2:38

지난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로 탑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고, 해당 항공기 1대가 반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양쪽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내 짐 보관용 선반 안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기체보다는 별도의 물체에서 발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이날 불을 처음 발견한 승무원이 기내 뒤쪽 좌측 선반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새 나오는 것을 보고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승객 증언도 잇따랐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0시 26분경,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기종 A321)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화재 발생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해당 항공기 탑승객과 승무원 총 176명(탑승객 169명, 승무원·정비사 7명)이 슬라이드를 이용해 비상탈출 했으며, 이 과정에서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상자 3명은 모두 여성이며 이 중 1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다. 아울러 오늘 계획된 항공편 279편 중 271편은 정상 운항하고,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8편은 결항 조치했다.

국토교통부는 공항 시설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