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신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BBC ‘글로우업’ 시즌 4 우승자인 용친 마리카 브레슬린이 1월 10일 런던 이벤틴 아폴로에서 펼쳐진 션윈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무용수들의 춤사위에서 전통의 숨결을 느꼈다고 전했다.
금융계 종사자인 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브레슬린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중국 고전무용을 배웠던 경험이 있어 션윈 공연이 더욱 기대됐다고 말했다. 그의 유명 메이크업 작품들 또한 동양 문화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
그는 “긴 소매를 휘날리며 춤추는 여성 무용수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대에도 이렇게 전통성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션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이 중국고전무용단은 당나라 시대의 복식과 봉황, 용, 번개, 구름 등의 문양을 세심하게 고증해 재현한다.
션윈은 소중한 예술 전통을 되살리며, 장인들의 손길로 만든 의상을 화려하고 활기찬 무용수들의 몸짓에 녹여낸다. 마치 무대 위를 떠다니는 듯한 긴 소매 춤 ‘수수무(水袖舞)’의 여성 무용수들이 그 예다.
브레슬린은 자신의 메이크업 작품에도 중국 전통의 용 문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같이 온 남자친구는 션윈이 추구하는 중국 고전무용의 보존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중국고전무용단인 션윈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거의 사라질 뻔했던 진정한 중화문화의 부활’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역사를 보존하는 일, 특히 어딘가에서 억압되거나 사라진 것을 되살려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계속 해주길 바란다. 여러분은 정말 훌륭하고 재능 있는 분들이다”라고 션윈 무용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시아계 혼혈인 브레슬린은 션윈이 담아내는 고대 신화 속 주제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우주의 창세주가 신들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 세상에 중화문화를 전했다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션윈 홈페이지는 “전설에 따르면 중국의 전통문화는 신이 전한 신전문화(神傳文化)다”라고 전한다.
브레슬린은 “어렸을 때 중국 고전무용을 배웠기 때문에 확실히 공감대가 있었다”며 “내가 반은 아시아인이라 더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