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트럼프 3선 허용’ 개헌 제안

레이첼 아세나스(Rachel Acenas)
2025년 01월 25일 오후 1:40 업데이트: 2025년 01월 25일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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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오글스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을 허용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제안했다.

테네시주 공화당 의원인 그는 23일, 대통령직을 2기까지만 허용하는 수정헌법 제22조의 개정을 요구했다.

그의 제안은 첫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지 않은 대통령이 재선된 경우 3선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오글스의 제안은 트럼프가 역사적인 두 번째 비연속 임기 취임 선서를 한 지 3일 만에 나왔다. 비연속 임기 수행은 1885년부터 1889년까지, 그리고 1893년부터 1897년까지 재임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두 번째로 이룬 업적이다.

그는 성명서를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리더십은 지난 4년간 미국인들이 겪은 혼란, 고통, 경제적 쇠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트럼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 나라의 쇠퇴를 되돌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현대사의 유일한 인물임을 입증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글스는 트럼프의 두 번째 백악관 임기 첫 며칠 동안의 업적을 거론하며, 남부 국경 안보 강화, 연방정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만에 바이든 행정부의 재앙적인 정책들을 되돌리고 미국을 다시 힘과 번영의 길로 되돌려 놓는 조치를 이미 취했다.

한편,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을 던진 적이 있지만,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러한 도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나는 절대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4년 동안 재임하면서 우리 나라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2년, 1936년, 1940년, 1944년에 당선됐다. 그의 전례 없는 4선으로 인해 1951년 수정헌법 제22조가 비준돼 이후 모든 대통령의 임기를 2선으로 제한했다.

오글스의 법안은 상하원 모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한 헌법에 추가되려면 38개 주의 비준이 있어야 한다.

트럼프는 2029년 두 번째 임기가 끝날 때 82세가 되며, 만약 3선 대통령이 되면 세 번째 임기가 끝날 때는 86세가 된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