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0.5%로 금리 인상 유력…16년 만에 최고 수준

이동희 시민기자
2025년 01월 24일 오전 9:34 업데이트: 2025년 01월 24일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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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경제 회복과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한 조치다.

일본은행은 두 가지 주요 요인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 증가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둘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정책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환경이 성숙했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으로 일본 가계는 예금 금리가 상승하며 이자 소득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는 일본 경제 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화 강세로 일본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며,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일본 자산으로 자금이 회수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하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경제와 물가 안정을 위한 신중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국도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