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음 ‘권성동’…與野, 금융권 스킨십에 분주

이상준
2025년 01월 22일 오후 6:34 업데이트: 2025년 01월 22일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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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의 금융권 스킨십이 분주한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6대 은행장 면담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국은행을 찾는 등 금융권 소통 행보가 활발해진 것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뤄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온 이유는 ‘물가’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다음에 금융시장의 동향, 해외시장의 움직임도 좀 더 고견을 청취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시간가량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이창용 총재 측의 대화가 이뤄졌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창용 총재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봤을 때 추경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언급한 것이라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추경이 시행돼야 한다는 뜻이 아니란 답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재정 투입을 위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대 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단,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추경에 대해 거리를 두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여당 측 중론이다.

국민의힘과 한국은행 간 만남에 앞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6대 은행장과 만나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6대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을 만났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적인 상황에 대한민국 특수상황이 겹쳐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 아니겠나. 어려운 때일수록 여러분이 준비하신 여러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금융이 어떻게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할지 정부의 지원과 정치권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융외교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이재명 대표와 은행권이 같이 공감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