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롬(ROHM) 시어터 교토에서 일주일간 션윈예술단 공연이 열렸다. 션윈이 보여준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에 고도(古都)의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100년 역사의 OSK 일본 오페라단 무용수 사쿠라노 히토미는 션윈 출연진들의 ‘완벽을 향한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사쿠라노는 “손끝 하나하나까지 맞춘 완벽한 동작에서 그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션윈 무용수들의 예술에 대한 놀라운 헌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션윈은 세계 최고의 무용 체계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고전무용을 바탕으로 한다.
사쿠라노는 “무대에서 보여준 무용수들의 자부심과 확신, 그리고 매 순간 온전히 헌신하는 내면의 힘이 전해져 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연에 담긴 수행 문화에 깊이 감명받았으며, 특히 장군이 불가에 귀의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사쿠라노는 “이 이야기는 일본의 불교 수행과 매우 닮아있다. 중국과 일본의 공통된 전통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사쿠라노는 션윈 예술가들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으며, 올 한 해를 열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의 여동생 오쿠다는 “각 프로그램이 짧고 강렬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재미와 감동이 넘쳤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깊은 울림을 받았다. 2시간이 넘는 공연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모델이자 배우, TV 진행자인 오쿠다는 션윈 공연이 여러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무용수들의 동작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감탄했다. 특히 수수무(水袖舞) 의상이 아름다웠다. 화려한 의상과 춤이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눈부신 무대였다. 최고 수준의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오쿠다는 중국고전무용의 표현력에 주목했다. 말이 없어도 감정과 이야기가 또렷이 전해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새해 첫날에 이런 아름다운 공연을 본 것이 행운”이라며 “예술인으로서 앞으로 1년 동안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쿠다는 공연 속 인간과 신들의 만남 장면에서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인에게 신과 부처는 일상 속 가까운 존재다. 중국에서는 어떻게 여기는지 잘 몰랐는데, 예술로 표현된 모습을 보니 신들이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발명가 “2025년, 큰 변화의 해 될 것”
“드디어 공연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쁘다.” 우에다는 관람 후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오래전부터 션윈에 대해 알고 있었고, 늘 보고 싶었다. 일본 공연 소식을 듣자마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로 예매했다.”
우에다는 션윈 예술가들의 뛰어난 기량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연 수준이 놀랍다. 특히 그들의 놀라운 도약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체조 선수들은 도약판을 써서 높이 뛰지만, 션윈 무용수들은 딱딱한 무대에서 저렇게 높이 뛰어오르니 마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았다.”
우에다는 가스 분리 제어 장치, 전력 격리 시스템, 배터리 구동 제어 장치 등 여러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다. 그의 혁신적 기술은 파나소닉의 다양한 가전제품에 적용됐다.
그는 션윈의 특허 받은 무대 배경 기술에도 찬사를 보냈다.
“정말 대단한 걸작이다. 다이나믹한 배경이 무대 공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배우들이 배경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의 정교함은 따라 하기 힘들 것 같다. 무대에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더해주는 놀라운 기술이었다.”
우에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테너의 공연이었다. 션윈의 성악가들은 벨칸토 기법으로 훈련받았다.
“테너의 목소리가 매우 힘이 있었고, 가사가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새해를 션윈과 함께 맞이한 우에다는 새로운 시작을 느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사를 들으며 세상이 아름다운 새 장을 열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2025년을 시작하는 지금, 특별히 와닿는다. 올해는 정말 큰 변화가 있을 거라 믿는다. 공산 정권도 끝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