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은행장과 만난 이재명…서민금융 확대 요청

이상준
2025년 01월 20일 오후 6:41 업데이트: 2025년 01월 20일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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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6대 은행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6대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을 만났다.

이재명 대표는 “전 세계적인 상황에 대한민국 특수상황이 겹쳐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각 은행과 금융기관들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 아니겠나”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여러분이 준비하신 여러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은행과 힘을 모아 2024년 2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6대 은행장들은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경쟁력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앞서 논의될 것으로 지목됐던 ▲은행 가산금리 인하 ▲횡재세 등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금융이 어떻게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할지 정부의 지원과 정치권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융외교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이재명 대표와 은행권이 같이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에게 “은행권에 무언가를 얻어보거나 강제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은행 경영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은행장들의 만남에 대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며 기껏 한다는 일이 6대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 모아서 군기 잡는 대통령 행세”라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매표용 추경에 나설 것이 아니라 반도체 특별법을 비롯해 경제 회생에 시급한 법안들부터 먼저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