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관련해 “한미동맹 강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진심 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공산주의 세력의 불법 남침에 맞서 싸우며 피로 맺어진 혈맹이며 대체 불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민의힘은 자유에 대한 확신과 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한미동맹 강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천명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염려를 나타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보편관세·대중국관세 부과 시 국내 수출이 최대 65조 원 감소할 수 있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더불어민주당에 반도체산업특별법을 포함한 ‘국가 미래 먹거리사업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 등 범부처 대응 체계 가동, 각 주요국과의 공조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국민을 안심시키기에는 부족하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국회가 민심을 위한 협치와 입법으로 국민을 안심시켜 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외교안보 관점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피고인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얘기하고,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민주당의 외교 노선이 바뀐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첫 번째 탄핵소추안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한다’는 사유를 언급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공조 중심 자유민주진영 가치 외교를 계속 비난해 왔다는 점을 거론했다.
최보윤 비대위원도 “이재명 대표는 친북 굴종의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한미일 협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태세를 전환하더니 연이어 미국과 우방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자유민주진영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