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안정화’ 수습 나선 崔대행…여야 대표 릴레이 면담

2025년 01월 13일 오후 5:54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국 안정화’를 위해 여야 대표들과 연속 면담을 가졌다. 야당 주도로 발의된 ‘내란 특검법’과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등을 놓고 여야 간 대립각이 첨예해지자 이를 완충하고자 최상목 권한대행이 나선 것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여야가 특검법 관련 합의를 이뤄줄 것과 국정협의체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민생·경제·통상 분야에 있어서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국정협의체가 활성화하기를 희망한다”며 “국정협의체를 통해 국회에 계류 중인 ▲조세특례제한법 ▲반도체특별법 ▲전력법 등 민생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정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여당도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 먹거리 4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지만 나머지라도 우선 처리되길 최선을 다할 테니 정부도 애써 달라”고 부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미래 먹거리 4법’은 ▲반도체특별법 ▲전력망확충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법 등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상목 권한대행과 권영세 비대위원장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미래 먹거리 4법 통과를 위해 당정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같은 날 이재명 대표와도 만나 특검법 합의 및 국정협의체 활성화를 요청했다. 최상목 권한대행과 이재명 대표는 7분간 공개 발언을 한 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30분간 더 대화를 이어갔다. 당시 현장엔 민주당 측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권한대행이 요청한 ‘특검법 여야 합의 처리’에 대해 “월권적 요청”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 및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를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요구했음을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에게 전했다.

한편 정국 안정화를 위한 여야정 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이번 주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여야정 실무진은 지난 10일 진행된 1차 회의에서 거론된 세부 의제를 바탕으로 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조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