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간대, ‘국가 안보’ 문제로 중국 대학과의 파트너십 종료

AP 통신
2025년 01월 12일 오후 9:16 업데이트: 2025년 01월 12일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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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대학교가 중국의 저명한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개월 전 미시간대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국인 학생 5명이 외딴 군사 기지 밖에서 수상한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한 결정이다.

미시간 대학교의 산타 오노 총장은 세밀한 검토 끝에 상하이 교통대학과의 ‘공식적인 파트너십 종료’를 위한 6개월간의 절차에 돌입했다. 오노 총장은 “미시간 대학이 국제 학술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국가 안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유학생의 비자 요건을 더 엄격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원들은 중국과의 대학 간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인들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번 학술 파트너십 종료는 그러한 우려에 따라 미국 대학들이 중국 대학과 거리를 둔 가장 최근의 사례다. 조지아 공과대학교와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이미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시간 출신 존 물레나르(공화) 의원은 지난해 10월 중국인 학생 5명이 거짓말을 하고 흔적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후 오노 총장에게 공동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 5명은 더 이상 미국에 있지 않으며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다.

물레나르는 서한에서 “상하이 교통대학이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와 정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범위한 군사 관련 부서와 실험실, 고급 이중 용도 연구 프로그램, 대규모 작전 훈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노 총장은 1월 10일 물레나르 의원에게 해당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0년에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던 중국인 2명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해군 기지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작년 10월에는 미시간 대학교의 한 중국인 학생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데도 사전 투표에 참여, 불법 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