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월 7일, 테러 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붙잡고 있는 인질들이 1월 20일까지는 석방돼야 한다는 자신의 경고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취임할 때까지 그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중동에서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어 “그것은 하마스에게 좋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기자회견에서 인질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참여해 온 카타르를 이번 주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희망컨대 취임식까지는 모든 것이 잘 해결돼 여러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2일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당시 잡아간 200명 이상의 인질을 본인의 취임일까지 석방하지 않는다면, 중동에서 아수라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인류에 대한 이러한 잔학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들은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 책임자들은 미국의 장구한 역사에서 그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군사력을 사용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월 7일 발언에서도 그는 자신의 발언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1일, 트럼프는 “빨리 인질들을 돌려보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인질 석방 시한을 다소 유연하게 늦추는 듯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1월 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당초 요구로 돌아갔다. 인질 석방 시한을 1월 20일 이전으로 못 박은 것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인질들을 잡아간 이후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은 2023년 11월에 단 한 번 있었다. 당시 하마스는 105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21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돌려받았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