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사람이 션윈 공연을 봐야 합니다.”
작가이자 언론인인 리디아 프링글은 2025년 첫 주에 션윈 공연을 보고 이렇게 권했다. 션윈 예술단은 샌프란시스코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에서 5천 년의 중국 문화유산을 선보이며 새해를 시작했다.
그녀는 “이 화려한 공연에서 보여주는 기술, 아름다운 무대 세트, 의상, 탁월한 기량, 창의성, 느낌, 감동은 제게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며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책임지고 있는 로버트 오딘은 아내와 함께 공연을 본 후 “공연의 민족적, 문화적 요소들과 함께 동작의 일체감, 그리고 제 아내가 조금 전에 표현했듯이 우아한 기품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힘이 넘치는 격한 동작이 아니라, 마치 공중에 떠다니는 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션윈은 전 세계 36개국,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백만 명의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해왔다. 비영리 예술단체인 션윈의 주요 예술 형식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고전 무용이다. 션윈(神韻)이란 이름은 ‘신성한 존재가 추는 아름다운 춤’이라는 의미다.
시(詩) 낭송 예술가 찰리 스콧은 “무용수들이 선보인 고난도 기예 동작들이 경이롭고 최상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평생 본 것들 중 최고 수준이었고, 지금 여러분과 함께 이처럼 예술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소살리토시(市) 자매도시 이사회의 카렌 아이켄은 션윈이 음악과 미술에서 동서양을 결합하고 중국의 전통적 가치를 표현한 것에 대해 “오늘 이 공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친밀하고 경이로운 방식으로 우리와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민간 차원의 외교로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공산주의의 사슬’
뉴욕에서 설립된 션윈 예술단의 목표는 전통문화의 진수를 되살리는 것이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앙 탄압도 작품으로 묘사한다. 공산주의 중국에선 션윈 공연이 허용되지 않는다.
공산주의 국가 폴란드에서 태어난 프링글은 “션윈 공연의 메시지는 내게 매우 가깝고 소중하다”면서 “자유와 대비되는 경직성, 통제, 공산주의의 사슬이라는 주제가 나에게는 매우 크게 다가온다”고 관람평을 밝혔다.
아이켄은 “한 나라와 민족이 자신들의 진짜 역사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링글은 특히 고전 음악, 무용, 그리고 전통 벨칸토 창법의 노래를 부른 오페라 가수가 자신의 마음을 감동시켰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따른다면 모두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그녀의 메시지와 무신론이 가장 큰 기만이라는 내용이 정말 울림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로 마무리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이 공연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