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빅마우스’ 포진…전열 재정비한 ‘與 비대위’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지도부에 소위 ‘보수진영 빅마우스’들이 대거 포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영세 비대위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4·2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단 명단을 발표했다.
4·2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양수 당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공관위원단은 조정훈 당 전략기획부총장, 김재섭 당 조직부총장, 정희용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서지영 원내대변인 등이 맡기로 했다. 오는 4월 2일 열리는 재보궐 선거 확정 선거구는 전국 16곳이다.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재보궐 선거는 대선 판세를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속히 재·보궐 진영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엔 8명의 정치인이 이름을 올렸다. 대변인단은 ▲김기홍 인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김동원 충북 청주시흥덕구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박민영 전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청년보좌역 ▲정광재 대변인 ▲조용술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함인경 법무법인 대덕 파트너변호사 ▲호준석 서울 구로구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여권 안팎에선 권영세 비대위 지도부에서 꾸려진 대변인단 인선에 대해 ‘보수진영 빅마우스 포진’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주목을 받는 신인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의 김기흥·정광재·호준석 대변인 등이다.
김기흥 대변인은 197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을 졸업한 후 2003년부터 2021년까지 KBS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정광재 대변인은 197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소유했다. 그는 2000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MBN 정책기획부장, 디지털뉴스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23년 7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위해 정계에 입문했고 그해 10월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9월부터 2023년까지 YTN에서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청와대 출입 기자로 일했고, 2007년 YTN 기자협회장을 맡았다. 그는 2023년 1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 행사를 통해 정계에 입문해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에 포진된 대변인단 8명 모두 보수진영에서는 ‘빅마우스’로 불리는 인물들”이라며 “그중 3명의 언론인 출신은 당에 ‘젊음’ 느낌도 선사하는 점에서 이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