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최 대행 “아픔 함께한 국민께 감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무한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설치된 105개 합동분향소에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며 “아픔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다른 지자체도 조문객 방문의 추이와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선 “국세 납기를 최대 2년 연장하고 부가세 환급도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통신사에서는 희생자들의 이동전화 요금, 해지, 위약금 등을 전액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의 인터넷 요금 등도 두 달간 면제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안전점검 진행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의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당초 3일까지 예정된 점검 기간을 1주일 더 연장해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시간, 숙련 정비 인력 등 정비 분야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는 점검 결과 문제점 발견되면 즉시 시정 조치하고 항공기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인력 확충, 안전 투자 확대 등 추가적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경찰청에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을 위해 애써 주시는 많은 관계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 공항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한 공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위패와 영정을 모신 제단에 헌화하고 고인들을 애도했다. 대합실에서는 유족과 추모객이 남긴 손 편지가 가득했고, 추모객 중 일부는 먼저 방문한 추모객이 남긴 손 편지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며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