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간 수출 6838억 달러…역대 최대 실적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인 6838억 달러(약 1006조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2022년 역대 최대 규모였던 연간 수출 6836억 달러를 2년 만에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도 2022년 25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선 2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산업부는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가 이 같은 결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로 2022년의 1292억 달러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선박(17.6%), 석유화학(5.0%), 바이오헬스(13.1%) 등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61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월간 수출은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6426억 7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76조 2392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수입액은 548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글로벌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