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공산당이 겉보기에는 해롭거나 위험하지 않은 ‘자매도시’ 협정 등을 통해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공격적으로 침투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뉴욕주 주지사 비서실에서 일하면서 암약하다가 체포된 중국공산당 간첩 린다 쑨의 사례도 주목된다.
우리나라 광역(17)·기초지자체(226) 총 243개가 중국 지방정부와 맺은 자매결연은 총 690건이다. 한 개 지자체당 평균 2.8개의 지방도시와 ‘교류’한다. 서울시 본청은 북경, 상해, 중경 등 9개 지방정부와 결연했다. ‘자매도시’는 중국공산당의 전형적인 통일전선공작 수법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적어도 두 가지다. 첫째, 교류 주체가 우리는 지자체이지만 중국은 지방정부다. 중국의 지방정부는 중국공산당의 일사불란한 지휘와 통제하에 움직이지만, 우리 지자체는 제멋대로 움직인다. 둘째, 우리는 우호와 협력을 위해 교류하지만 중국은 공작을 위해 교류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인터넷판 인민망(런민왕)을 따로 운영하는데, 그 한국어판을 운영하는 회사가 피플닷컴 코리아다. 대표는 저우위보(周玉波)라는 여성이다. 저우위보는 2011년 인민망 한국 대표로 한국에 들어온 후 강원도 강릉시·평창군(2013년), 경상북도 경주시(2013년), 전라북도 군산시(2013년), 전라북도 익산시(2015년), 전라남도(2015년), 전라남도 담양군(2017년), 경기도 광명시(2107년), 경상남도 하동군(2017년), 광주광역시 남구·동구(2017년)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누비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저우위보는 2015년 10월 28일 ‘서울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당시 서울시장은 박원순이었다. 박원순은 그해 8월 4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성장에 편승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라며 “파리가 만 리를 가는데 날아갈 순 없지만 말 궁둥이에 딱 붙어 가면 갈 수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18년 12월 21일, 인민망과 중국문화타운 건립 MOU를 체결했다. 그는 이 사업을 ‘마음속에 까는 일대일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공산당은 이렇게 중앙정부와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 지방 정치인들도 광범위하게 공작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맥락에서, 차하얼학회가 한국의 여러 지자체들과 접촉한 행적들을 살펴보자.
2014년 7월 4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한팡밍(韓方明)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으로부터 안중근 의사 동상 기증 의사를 전달받았다.
2014년 9월 18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중국 장자커우시 세기호텔에서 중국어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에 관한 고찰과 현대적 재조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는 중국 차하얼학회와 한국국제문화교류원이 공동주최한 ‘차하얼 평화포럼 2014’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2014년 9월 26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중기센터 광교홀에서 열린 경기지역 기관장·경제단체장 모임인 ‘기우회’에서 한팡밍을 경기도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좋은 한중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 양국 간 지방외교 강화를 위한 대중국 교류협력 사업 확대 추진에 따라, 중국 공공외교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팡밍 주임을 명예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잘 드러나는 발언이다.
2015년 5월 14일, 의정부시는 차하얼학회와 공동주최로 의정부 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한·중 평화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공공외교와 평화’였다. 한팡밍은 참석을 못 했지만 기조연설문을 보냈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신중국 성립 이후 소련과 미국의 냉전 대치에 영향을 받은 중국의 외교는 고립됐다. 이를 돌파하고자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직접 지도 아래 민간 외교 방침을 세웠다.” 공공외교는 정부(중국에서는 공산당)의 외교를 대신하거나 보충 또는 위장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포럼에는 홍문종 의원, 전 경제부총리인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김진표 한중합작경제인연합회 이사장,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한·중 각 대학 교수와 언론인, 기업 최고경영자(CEO), 공공외교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임창열 대표이사는 당시 차하얼학회 고문이기도 했는데, 차하얼학회 영문 홈페이지(http://charhar.china.org.cn/)의 Experts 메뉴에 그의 사진과 함께 전(前) 부총리 겸 재경경제부 장관, 경기도지사, 킨텍스(KINTEX) 대표이사 등 그의 이력이 소개돼 있다. 그가 언제 차하얼학회의 고문이 되었는지 보도된 바는 없으나, 2013년 12월 11일 학회의 총회에서 고문으로 위촉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한편, 이날 의정부시와 차하얼학회는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 관련 협약(MOU)을 맺었다. 중국에서 제작 중인 안중근 의사 동상 2개 가운데 1개를 한국에 기증하고 임시정부 건물 8개 가운데 1개를 이전하는 내용이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은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안 의사를 기리기 위한 하얼빈역에 표지석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데서 시작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표지석 대신 안 의사 기념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화답했으며, 여기에 더해 안중근 의사 동상을 만들어 기증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2016년 10월 9일,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수원시와 차하얼학회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한팡밍 주석 등이 참석했다. 차하얼학회는 수원시와 ▲한중 청년교류 활성화 ▲중국 내 수원시 관광자원 홍보 ▲생태환경 업무교류 ▲뉴미디어 분야 콘텐츠와 기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외교에 협력하기로 했다. 며칠 후 한팡밍은 “수원시와 맺은 협약을 통해 중국과의 관광교류 확대 및 문화·관광자원 홍보의 폭넓은 협력과 동시에 양국 청년교류, 생태환경 업무교류를 추진할 것”이라며 “양국 공공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우호 증진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앙정부는 중국과 극한의 대치 국면에서 고투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는 ‘공공외교’를 한답시고 이렇게 중국공산당 대리인과 우호와 협력을 논하고 있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분리시키는 것, 이게 중공과 차하얼학회의 목표 중 하나다.
2016년 12월 13일, 의정부시 신한대에서 “한·중 양국 간 우호 증진과 새로운 동북아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제2회 의정부·차하얼(察哈爾) 공공외교 평화포럼’이 열렸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와 류성 난징(南京)대 교수의 기조연설과 주제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팡밍은 이렇게 말했다. “최근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 등으로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 같다. 차하얼학회는 이와 달리 경기도와 의정부시, 수원시 등 한국 지방정부와 활발하게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차하얼학회가 한국과의 공공외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이 인터뷰에서 한팡밍은 의정부시의 ‘800만 관광객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의정부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벌이는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민망과 함께 중국문화타운을 만들어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는 꿈에 부풀었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생각난다. 모택동을 숭배한 중국공산당원 정율성을 우상화해서 중국인들을 유치, 광주 경제를 살리겠다는 광주시도 연상된다. 한팡밍은 인터뷰에서 “남경필 지사와는 그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친구 관계를 이어왔다”며 남 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7년 2월 28일, 우리의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무차별적으로 보복을 하는 가운데, 차하얼학회는 한국 방문 시 묵기로 했던 롯데호텔의 예약을 취소했다.
2017년 3월 24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3.23.~3.26.)에 참석, 당일 만찬을 한팡밍과 함께하고 이어 다음 날인 25일 포럼 개막식에도 나란히 같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국내에서 공직자로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26일 ‘도시의 개성’ 세션에 패널로 참여했다. 보아오포럼은 중국공산당이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한 통일전선공작을 위해 만든 대표적인 이벤트다.
2017년 8월 8일, 의정부시는 의정부역 앞 광장에 조성 중인 근린공원에 안중근 동상을 전격적으로 설치했다. 이미 5월 11일 인천항을 통해 의정부에 도착했으나 차하얼학회의 요청으로 설치를 미뤘다. 6월에 안병용 시장이 서울에서 한팡밍을 만났을 때, “동상 제막식 때 대통령 참석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한 주석도 중국 내 서열 3위 이상의 인사를 제막식에 참석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이 모두 무산되고, 8월 8일 동상을 설치한 것이다.
2017년 8월 28일, 차하얼학회는 중국 베이징 사무실에서 김진표 의원을 학회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2017년 10월 25일, 인천광역시는 27일까지 3일간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등에서 대중국 교류 비즈니스 모임인 ‘2017 인차이나포럼(제2회)’을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정종욱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송희연 인차이나포럼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우스커 차하얼학회 국제자문위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사드로 중국과 교류가 매우 침체된 상황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300여 명의 중국인이 한국의 포럼에 대거 참석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며 “중국과 가까운 인천시가 어려울 때 지방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교류와 친선을 쌓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27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한팡밍에게 인천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한팡밍은 지난 3월에 유 시장의 보아오포럼 참석에 도움을 줬고, 한 달 전 인천에서 개최한 2017인차이나포럼에 차하얼학회 국제자문위원 등 7명을 참여시켜 행사의 성공에 기여했다.
2018년 2월 13일, 양기대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위해” 중국 차하얼학회 한팡밍 주석, 송기출 한국국제문화교류원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명시는 특히 광명-개성 간 평화철도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 추진과 관련해 “중국의 대표적 민간학술기관”인 차하얼학회(察哈爾學會)와 교류·협력하자고 약속했다.
2018년 11월 22일, 의정부시는 의정부역 앞 공원에서 안중근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고증의 오류와 부실한 제작 논란으로 그동안 동상을 보수 작업을 거쳤다. 그 전날, 11월 2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북아 운명 공동체 구축과 안중근 정신’을 주제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한팡밍 차하얼학회 주석, 문희상 국회의장, 장중이 차하얼학회 부비서장, 커즈화 중외우호국제교류센터 주임,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5월 16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에 초청받아, 이번에도 중국어로 ‘미래를 공유하는 아시아의 지혜’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고 한다. 이 대회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기획·제안했다고 알려져 있고, 15일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을 정도로 중국 입장에서는 중요한 행사였다. 중국공산당이 안 시장에 대해 기울이는 호의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2019년 9월 20일, 충청북도가 주최하는 ‘제9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3일간 일정으로 개막되었다. 주제는 ‘한중친교-14억 중국인과 충북도민이 함께하다’였다. 개막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중국 흑룡강성·광서좡족자치구 등 지방정부 대표단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중청년교류포럼, 한·중 대학생가요제, 미니올림픽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상설프로그램으로 중국문화체험촌을 만들어 중국 전통문화 체험, 중국소수민족전통의복 체험, 중국 여행 시 팁을 알려주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차이나 랩’ 행사를 진행했다. 공자학원과 같이 준비했다고 한다. 이 행사에 차하얼학회 관계자가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9년 10월 8일, 한범덕 청주시장은 한팡밍 차하얼학회 주석과 청주시청 직지실에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경제·문화예술·관광·스포츠·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한팡밍이 중국의 유명 작가들을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019년 11월 29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최린 국제협력센터 부차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 9명이 의정부시를 방문했다.
이어 12월 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韓·中 간 새로운 협력방향 모색’을 주제로 ’제5회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이 열렸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중국 차하얼학회, 한국 국제문화교류원이 주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을 비롯해 한국 공공외교 전문가, 의정부시 관계자와 중국 차하얼학회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왕총 중국 차하얼학회 고급연구원은 ‘중-일-한 일체화의 기회와 시련’을 제목으로 발제를 하면서, “한·중 FTA 협력 확대, 한·중·일 FTA 추진, 한·중·일을 포함하는 아세안+3 협력 모델 마련,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체제에서의 협력이야말로 한·중 관계를 뒷받침하는 거시적 전략이자 동아시아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입장을 대변한 내용인데, 미국을 배제하고 한국과 일본을 중국의 자장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속내가 엿보인다.
2019년 12월 6일, 제주도가 설립(2006)한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차하얼학회가 “한·중 간 공공외교를 추진하고 상호 교류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팡밍이 참석했다. 당시 센터장 김선현은 한·중·일 임상미술학회 회장, 베이징의대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고, 중국의 의료·문화·예술 등 다양한 기관의 중국인들과 교류를 해왔다. 중국 미술에 관련된 책 ‘중심’을 출간했으며 ‘한·중교류 소통-치유전’의 총감독을 맡았다.
2020년 4월 27일,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감이 팽배할 때, 차하얼학회가 방역마스크 30만 장을 의정부시와 한국에 기증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개최된 기증식에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진표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2022년 7월 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이던 한팡밍은 의정부시를 방문해 김동근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 의사를 전했다. 이에 김 시장은 “의정부시와 중국 간 교류 협력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시장은 2019년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모교인 칭화(淸華)대학교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22년 7월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에서 한팡밍을 접견하고 경기도와 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박정 의원도 함께했다.
2022년 9월 27일, 주한 중국대사관과 인천시가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공동 주최한 ‘인차이나 포럼’ 2022 국제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싱하이밍 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이용식 인천연구원장, 한팡밍 중국 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등 양국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2022년 10월 7일, 문영훈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팡밍 중국 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을 접견하고 광주시와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3년 6월 12일, 정명근 화성시장은 차하얼학회 한팡밍 주석과 ‘공공외교 강화 및 EGS 가치 실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차하얼학회는 ‘민간’ 또는 ‘비정부’ 싱크탱크가 아니다. 한팡밍은 2018년 6월 25일 중국망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 “차하얼학회 임원진과 연구원들은 쉴 새 없이 중한 양국을 오가며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인사들과 접촉했다. 또한, 비공식 회의, 씽크탱크 교류, 혹은 우회적 방식을 통해 양국 지방 간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었다.”
언론에 보도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판단된다. 차하얼학회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로 했던 행적이 보도된 것만 모아도 이렇게 많다. 전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2020년에 한 말을 다시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중국공산당이 겉보기에는 해롭거나 위험하지 않은 ‘자매도시’ 협정 등을 통해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공격적으로 침투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