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4%…국힘 30.3%·민주 44.1%” 여론조사공정

이상준
2024년 12월 30일 오후 8:52 업데이트: 2024년 12월 31일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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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공정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0.4%로 직전 조사 대비 12.9% 상승했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2%로 직전 조사 대비 11.9%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은 30.3%를, 더불어민주당은 44.1%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정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6.7% 상승한 수치이기도 하다.

여론조사공정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가결 후 동정심과 위기감 고조에 따른 보수층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 간 대립 정치가 심화해 두 정당의 지지층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우태훈 시사평론가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진행됐던 국회 탄핵 가결 당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며 “이런 와중에 거대 야당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불사했다. 현재의 여야 모습에 국민들의 반응이 최근 지지율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는 앞서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당시 결과에서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1.5%로 조사됐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 주말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선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 등이 주최한 당시 집회엔 주최 측 추산 300만 명이 결집했다.

이번 집회가 기존 보수 진영의 집회와 달리 대규모로 진행된 점은 ‘대통령 동정론’ 및 ‘보수 위기론’이 확산함에 따라 지지층 결집이 강화된 것으로 읽힌다. 이는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배경과도 연관이 깊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