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올해 수출액 900만불…라인업 강화 ‘주효’

2024년 12월 26일 오후 4:38

GS리테일이 K 트렌드 열풍을 타고 올해 수출 실적 900만 불을 넘어섰다.

2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자사의 수출 실적은 지난 2017년 2억 원으로 시작해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엔 300만 불 수출을, 2022년엔 700만 불 수출을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7년 만에 향후 1000만 불 돌파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글로벌 수출 경쟁력 향상, 상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GS리테일은 K 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넷플릭스 IP(지식재산권) 제휴상품 10여 종’이 200만 불 수출에 기여했다. 이 중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달고나·에너지드링크 등의 상품을 앞세워 미국·호주 등 신규 유통 채널에서 수익을 극대화했다.

나아가 GS리테일은 내년까지 1000만 불 수출액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할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 로컬 마트 등으로까지 신규 유통 체인망 진입을 늘릴 계획이다. 박지환 GS리테일 수출입 MD 팀장은 “우수 상품을 더 많이 수출해 K 편의점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하겠다”고 했다.

그 연장선에서 GS리테일의 사업 다각화 시도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GS리테일은 지난 19일 “자사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가 앱 출시 2년 만에 400만 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의 MAU가 지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38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편의점·슈퍼마켓·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모바일 앱과의 MAU 격차를 100만 명 이상 벌린, 오프라인 유통 앱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이기도 하다.

GS리테일은 또 지난 11일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경희대학교와 ‘유통산업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을 핵심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유통산업 분야 정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실무 중심 전문 인재 육성 ▲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 배출 및 취업 정보 제공 ▲산학협력 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GS리테일은 경희대와의 협업을 통해 Z세대 대학생과 함께 상품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실제 고객층 시각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