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韓 정부와 협력할 준비 돼…조만간 한미 고위급 대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급 당정 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린 건 지난 9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한 대행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를 언급하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과 신뢰를 확립하겠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도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9일(현지 시간)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계속돼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양국(한미)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라고 했다. 앞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도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 한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 대면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전날(19일)엔 이시바 총리와 통화하면서 현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한일 관계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자”며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주로 국내외 경제 상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과 관련한 안건이 논의됐다.
한 대행은 “글로벌 대외 여건 변화에 선제적이고 빈틈없이 대응하고, 최근 어려움의 과정에서 고통을 겪는 취약 계층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총력을 다하겠다”며 “먼저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비상 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연말연시를 맞아 특히 인파가 모이는 장소의 안전 관리 강화, 치안 질서 확립도 당부했다.
한 대행은 “국내외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정부는 당과 함께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과 국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국회와 더 적극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