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소재한 션윈예술단이 공연을 앞두고 “공연을 진행할 경우 대량 총격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주의 이전의 전통 중국문화를 중국 고전 무용과 라이브 오케스트라로 선보이는 션윈예술단은 오랫동안 중국 공산정권의 표적이 되어 왔다.
에포크타임스 확인 결과, 이번 협박 문자는 올해 초 션윈예술단과 공연장들을 겨냥해 발생했던 일련의 위협들과 유사한 것으로, 이러한 위협들은 모두 허위로 판명됐다.
협박을 받은 두 도시의 현지 공연 주최 측은 경찰과 FBI에 신고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지난 12월 11일 애틀랜타 심포니홀을 겨냥해 현지 주최 측에 전달됐다.
중국어로 작성된 이 메시지들은 션윈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공연장에 침입해 총기 난사를 감행하겠다는 협박이 담겼다. “애틀랜타 심포니홀의 션윈 공연이 공격받을 것!!!”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권총과 수십 발의 총알 이미지가 포함됐다.
애틀랜타의 공연 주최 측은 이번 협박을 션윈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오랜 방해 공작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티케팅 서비스팀은 산호세 공연예술센터를 겨냥한 유사한 위협을 접수했다.
애틀랜타와 산호세 경찰서는 보도 시점까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올해 초 션윈은 2024 월드 투어 도중 타이어 파손 등 션윈예술단 버스에 대한 여러 건의 방해 공작과 함께 공연단과 극장들을 겨냥한 일련의 협박을 받았다. 이러한 위협은 결국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션윈예술단이 캘리포니아의 한 공연장에서 공연 준비를 하던 중 폭탄 협박이 접수됐다. 공연장 관계자 등을 대피시킨 가운데 경찰은 K-9 팀의 도움을 받아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연은 보안을 강화한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됐다.
션윈은 올해 세계 투어를 12월 23일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12월 26일부터는 산호세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뉴욕 북부에 위치한 이 공연단의 훈련 캠퍼스도 여러 차례의 허위 폭탄 협박과 총기 난사 위협을 받았다. 파룬따파정보센터(FDIC)에 따르면, 공연단이 10월 29일 받은 이메일에는 원격 조종 폭탄과 시한폭탄, 다양한 총기를 몰래 입수했다며 “11월 5일에 폭발물을 터뜨리고 생존자들을 모두 사살하겠다”는 협박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당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션윈예술단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지속적인 방해 공작은 미국 의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중국의 인권 및 법치 상태에 대해 점검하고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한 의회-행정부 합동 중국위원회(the Congressional-Executive Commission on China/ CECC) 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중국공산당의 폭력 위협을 “완전히 불법적”이라고 비난하며 미국 영토 내에서 표적을 겨냥하는 중국공산당의 행태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스미스 의원은 이달 초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발의했던 ‘국경을 초월한 탄압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내년에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ECC의 피에로 토치 국장은 최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션윈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초국가적 탄압의 한 사례이며,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화되는 방해 공작
중국의 최고지도자 시진핑의 비밀 지시가 드러난 후 중국공산당의 국경을 넘어선, 반체제 인사 탄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12월 6일, 시진핑이 2022년 10월 고위급 비밀회의에서 파룬궁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파룬궁에 대한 과거의 탄압 시도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강화된 공작은 ▲미국 내 법적 소송을 활용하고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일부 서방 언론을 통한 허위 정보 유포 등 다면적 접근을 포함하고 있으며, 겉으로는 정권과 무관해 보이는 특징을 지닌다.
션윈은 주요 표적 중 하나다. 션윈의 많은 예술가가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다. 파룬궁은 진실·자비·관용(眞·善·忍)을 기반으로 한 도덕적 가르침으로 구성된 전통 명상 수련법이다. 약 7천만~1억 명으로 추산되는 수련 인구가 중국 공산당 당원 수를 초과하자 1999년부터 공산정권의 잔혹한 탄압이 시작됐다.
지난 25년간 신념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장기 투옥, 정신적·육체적 고문, 강제 장기적출의 대상이 되어 왔다. 션윈의 일부 공연은 파룬궁에 대한 이러한 지속적인 박해를 묘사하고 있다.
“직접적인 위협과 공격 외에도 중국공산당은 공연장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가해 션윈 공연을 취소하도록 했으며, FDIC는 38개국에서 100건 이상의 사례를 기록했다.”
중국공산당의 영향력이 큰 한국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션윈 공연 사회자인 재러드 매드슨은 “중국공산당은 우리 프로그램 전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매드슨은 이전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5천 년의 중국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무대에서 신성한 존재들을 볼 수 있다. 디지털 배경을 통해 그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무대에서 생명을 얻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공산주의 원칙과 그들의 무신론적 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바로 이것이 그들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