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떠난 조국혁신당…백선희 교수 의원직 승계

2024년 12월 13일 오후 6:29

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대표와의 이별 준비에 나섰다. 앞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징역 2년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자 새로운 지도부 체제로 돌입한 것이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동지이자 친구이자 대표를 떠나보냈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당헌·당규에 따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 정치검찰 해체, 이제 두 과제는 가시권에 들었다”며 “편집증과 과대망상 증상을 유감없이 드러낸 윤석열과 그 일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조국 전 대표로부터 대표직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정치권에선 혁신당이 본격적으로 ‘정당 존폐’ 기로에 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의 간판’이던 조국 전 대표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혁신당의 입지가 달라질 것이란 해석이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격변기에 혁신당을 앞장서서 이끌어 왔던 분의 부재는 저희에게 대단히 큰 손실”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조국 전 대표는 대법원의 최종 유죄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구속·구금 문제보다 (혁신당에) 더 중요한 건 윤석열 내란 수괴의 직무정지 즉 탄핵이고, 제가 없더라도 그 점은 전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다.

신장식 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혁신당은 그동안 ‘사회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7공화국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청사진은 내년 1~2월경 국민께 선보일 것”이라며 “탄핵 성공 이후엔 검찰을 해체하겠다는 선명한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혁신당은 비례대표 13번인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의원직을 승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