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현대차도 LG도…재계, AI 신기술 속속 발표

2024년 12월 12일 오후 3:56

재계가 내년도 새로 출시될 제품들에 AI 신기술을 탑재하며 ‘글로벌 AI 시대’ 급물살을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 강남’에서 AI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AI PC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해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서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35.6cm(14형), 40.6cm(16형) 두 가지 모델로,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내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성장하는 AI PC 시장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기쁘다”며 “다양한 제품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며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갤럭시 북5 프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AI 셀렉트’ 기능을 탑재했다. ‘AI 셀렉트’ 기능은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검색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1월에 미국에서 열릴 ‘CES 2025’에서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높여주는 신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엠브레인) 등 총 3가지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을 실시간 체크해 경고하는 장비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 주는 AI 시스템인 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AI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술 및 서비스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30년 이상 축적한 문서 설루션 기술력과 폐쇄망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AI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LG AI연구원의 대규모 언어모델 ‘엑사원’을 활용할 경우 신뢰도 높은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 9일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 비교해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인한 최신 모델 ‘엑사원 3.5’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