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별다른 설명 없이 의미심장한 게시물…네티즌 의론분분

남창희
2024년 12월 11일 오후 6:36 업데이트: 2024년 12월 11일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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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각) 올린 이미지가 화제가 됐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한 장의 그림과 글을 게재했다.

해당 그림은 2컷으로 된 일종의 만평이다. 첫 장면에서는 그림 오른편에 양복 차림의 한 남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당신들 뒤에 늑대가 있다”고 가운데에 있는 양떼를 향해 경고한다.

실제로 그림 왼편에는 큰 늑대 한 마리가 서 있으나 양들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늑대는 남성의 외침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음 장면에서는 양떼 중 한 마리가 앞으로 나서서 남성을 걷어차며 쫓아버린다. 이 양은 “늑대 혐오에 반대한다”, “늑대 공포증에 반대한다”고 외친다.

남성이 쫓겨나자 늑대는 흉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양떼를 향해 입맛을 다시며 침을 흘린다. 그러나 이때 대다수 양들은 등 뒤에 도사린 위험을 모른 채, 위험을 경고하던 남성이 쫓겨나는 것을 그저 바라보며 그림은 끝난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5900만 명 이상이 조회했으며 54만 개의 ‘좋아요’와 1만2천 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해당 그림과 함께 “문제는 양때가 잡아먹힌 이후에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도 잡아먹힐 것이라는 점”이라는 글을 남겼을 뿐 아무런 상황 설명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마다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쫓겨난다”, “(어리석은) 양이 되어선 안 되겠다”, “오늘날 상황에 대한 정확한 묘사”, “한국(South Korea)”, “늑대는 무슬림” 등 각양각색의 댓글이 달렸다. “늑대가 누구를 가리키냐”고 물은 이도 있었으나 명쾌한 답은 제시되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세계 인구 대부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노암 촘스키의 말을 인용해 그림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다.

“대부분 사람은 양이다. 쉽게 통제된다”며 남성을 쫓아낸 한 마리 양에 의해 선동된 다수의 양을 애처롭게 평가한 네티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