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지난 9일 당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안정화 TF’를 발족, 3선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을 TF 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이양수 TF 위원장은 당시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떻게 하면 당을 빨리 추슬러서 조기에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에 대해 지금 당장부터 회의를 통해 여러 사안을 점검하고 결정해 당과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 및 대선 실시 내용을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논의 결과를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TF에서 언급된 사안들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의견들 수렴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TF 초안에는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등 2개 안이 제시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 ‘퇴진 로드맵’을 놓고 내부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국민의힘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상의원총회, 중진 회동이 잇달아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내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 소추안 탄핵안 표결이 예고된 오는 14일 본회의 이전에 로드맵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2차 탄핵안 표결에서도 국민의힘이 다시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할지, 표결에 불참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