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션윈예술단이 2025 시즌 월드투어 시동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은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의 열띤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랑스 투어는 파리를 비롯해 12개 도시에서 총 88회 공연이 예정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체 공연표는 총 22만5천 장으로 현재 낭트, 엑상프로방스, 툴루즈, 리옹 등 4개 도시 예매분이 매진되는 등 12만 장 이상이 팔려나간 상태다.
션윈은 지난 2024년 투어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수년간 쌓여온 관객들의 입소문이 새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 의해 입증되면서 거의 모든 좌석이 팔려나가며 프랑스 문화예술계의 트렌드로 등극했다.
올해 예매는 일부 도시에서 관객들의 요청으로 공연 횟수를 추가했음에도 매진되는 등 지난 시즌보다 더 큰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션윈 프랑스 투어는 2017년 전체 표 6만9천 장에서 지난해 14만5천 장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는 지난해 흥행을 바탕으로 공연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가 늘면서 22만5천 장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 변화는 순전히 관객들의 호의적인 반응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공연 마케팅에 큰 힘을 들여야 했으나 지금은 기업, 기관, 단체에서 단체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케팅 부서의 한 직원은 “파리의 한 잡화점에서 업주에게 션윈 이야기를 꺼내자, 이 업주가 ‘나 작년에 봤다’며 즉시 사업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이 공연을 꼭 보러 가라’고 추천해줬다”는 일화를 전하며 “비슷한 경험담이 전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또한 “공연을 관람하고 나오면서 바로 다음 해 표를 예매하겠다는 관객들이 증가해, 올해부터는 몇몇 도시에서 2026 시즌 공연표를 12월 중순부터 예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 관계자는 “션윈은 중국 고전무용과 동서양 고전음악을 융합한 배경음악을 통해 전통적인 가치관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선과 악에는 그에 합당한 보답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예술의 향연이자 정신적인 승화를 체험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션윈 2025 시즌 월드투어 프랑스 투어는 내년 1월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2~7일)를 시작으로, 툴루즈(10~13일), 에크볼셰임(20~22일), 보르도(25~29일)를 순회하며 2월에는 디종(3~5일), 투르(8~12일), 낭트(18~23일) 무대에 오른다.
3월 몽펠리에(4~30일), 4월 툴롱(2~6일), 암네빌(9~13일), 리옹(22~27일) 공연이 각각 예정됐다. 파리 팔레 드 콩드레 극장에는 4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총 16회 공연이 예정됐다. 공연 일자가 겹치는 것은 션윈예술단은 같은 규모의 공연단 총 8팀으로 동시에 전 세계를 순회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관객들의 공연 요청에 부응해, 같은 기간 유럽을 순회하는 다른 공연팀이 프랑스 일정 일부를 나눠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