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한동훈 공동담화문 발표…“경제·외교 피해 최소화가 당면 목표”

이윤정
2024년 12월 08일 오후 12:10 업데이트: 2024년 12월 08일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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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총리 회동 정례화…국정 공백 있어선 안 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동으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당내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적인 불안과 국가적인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하여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퇴진 전이라도 외교 포함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서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외교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 목표”라며 “당대표와 국무총리 회동을 주 1회 정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며 “혼란과 갈등으로 국민 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덕수 총리도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모든 것을 넘어 뭉쳐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 “인내와 중용이 절실한 시기”라며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리더십 아래 여야 협의를 통한 국회 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7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뒤 총리공관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긴급 회동을 하고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