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용현 국방장관 사의 수용…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 지명

2024년 12월 05일 오후 4:17

검찰, 김용현 전 장관 출국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김 장관을 면직했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의를 밝힌 김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아울러 김 장관의 후임으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날 ‘비상계엄 관련 입장’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에선 계엄의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날 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이 재가되자 야권에선 김 전 장관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고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출국 금지했다.

계엄 사태 이후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이 접수되자 내란 혐의로 직접 수사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벌여 온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출국을 금지해 놓고 내란 혐의까지 수사 확대가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임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예비역 육군 대장이다. 22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정진석 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넓은 식견을 갖추고 전방 각지의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또한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로 군 내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기 전까지는 김선호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