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 후 첫 외국 방문 프랑스로…“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석”

NYT “세계 정상들, 바이든 시대 마감하는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5일 대선을 치른 후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는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 프랑스 파리로 여행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최고의 영광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참석 예정 소감을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900여 년 역사를 지닌 고딕 양식의 건물로 에펠탑, 개선문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지난 2019년 4월 보수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성당 지붕과 첨탑 등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5년 반의 복원 작업 끝에 이번 주에 재개관하게 됐다.
7일 예정된 재개관 행사는 초청된 인사만 참석할 수 있으며, 각국 정상 50여 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파리 경찰서장을 인용해 AP 통신은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참석과 관련해 트럼프 측이 마크롱 대통령 측과 며칠간 논의해왔으며, 프랑스 정부가 초청하는 형태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국 정상 중 가장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인물이었다.
그는 트럼프 캠프가 선거 승리를 공식 발표하기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4년 동안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빠르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약 25분간에 걸쳐 긴 축하 통화를 나눈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행사가 바이든 대통령 시절을 마감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시작을 사실상 세계 각국 정상 앞에서 공식화하는 자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