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길, 24절기] 첫눈 오는 소설(小雪), 서둘러 겨울 채비하세요

2024년 11월 22일 오전 7:50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 소설(小雪)입니다.

소설(小雪)은 작은 눈이 내린다는 뜻으로, 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겨울 채비를 하는 때입니다.

소설 무렵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도 부릅니다.

소설에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입니다.

또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으며,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된다고 믿었습니다

이 무렵에는 대부분의 농사일이 끝납니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고,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하며,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둡니다.

그리고 소설 무렵엔 첫눈이 오기도 합니다.

소설쯤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지는데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합니다.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지 않는데요. 이는 강화(江華) 지역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손돌’이라는 사공이 배를 몰던 중 갑자기 풍랑이 일어 뱃길이 막히자, 왕은 자신을 붙잡아두려는 사공의 계략이라 여겨 손돌을 참수하라 명했습니다.

손돌은 죽음 앞에서도 조용히 뱃길 앞에 바가지를 띄우고는 바가지가 떠가는 데로만 가면 뱃길이 트일 것이라 일렀습니다.

왕은 손돌이 가르쳐준 대로 바가지를 띄워 무사히 강화에 도착했고 어디선가 거센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비로소 잘못을 깨달은 왕이 크게 뉘우치고 말 머리를 베어 넋을 달래니 그제야 풍랑이 그쳤다고 합니다.

첫눈이 오는 소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 채비를 서두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