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돌입…美 항모 조지워싱턴 참여

3국 군사협력 강화
한·미·일 다양한 영역의 3자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가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각국의 주요 함정과 전투기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프리덤에지’ 명칭은 한·미 연합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 연합 킨 에지(Keen Edge)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3국 군사협력이 격상했음을 상징한다. 프리덤 에지가 실시된 직후 북한은 한·미·일 관계를 두고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바에 따른 것이다. 첫 번째 훈련은 지난 6월 27~29일 시행된 바 있다. 당시 훈련에선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수함전 훈련, 사이버방어 훈련 등을 실시했다.
7월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군사 교류와 훈련을 확대하기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2차 훈련은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사항의 이행 차원에서 진행된다. 이후 9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3국 대표들은 러북 간 군사협력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역내 안보 우려 사항을 공유하고 3국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으며, 이 공약이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DDG)과 충무공이순신함(DDH)을 비롯해 해상초계기 P-3, 전투기 F-35A와 F-15K를 투입한다. 미국은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과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해상초계기 P-8, 전투기 F-35A 등 강력한 전력을 보낸다. 일본은 하구로함(DDG), 해상초계기 P-3, 전투기 F-15J 및 F-2를 포함한 전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지워싱턴함은 1992년 취역한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배수량 10만 4200톤에 달하며, 길이 332m, 폭 78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항모는 2017년 대규모 개수 작업을 통해 해군용 F-35C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축구장 3배 크기의 비행 갑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공중 및 해상에서 다영역에 걸쳐 진행된다. 5세대 전투기들이 참가하는 공중 훈련을 비롯해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 대잠전 훈련, 대해적 훈련, 방공전 훈련, 그리고 사이버 방어 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일 3국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한반도와 인근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3국의 굳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