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에 ‘실천’ 강조한 韓…與 내부선 “적절한 반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에 대한 메시지로 “실천”을 강조한 가운데, 여당 내부에선 당대표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 기자회견 입장은) 지극히 당연한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단, 기자회견 이후에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분들이 내놓은 반응은 정말 제가 생각할 때는 걱정스러운 주장이었다”며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여권에서 지금 끌고 가야 될 이 상황이 어떤 상태인가를 좀 생각하고 반응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한동훈 대표는 수습 국면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재차 “한동훈 대표는 현실적으로 가장 적절한 반응을 보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 평소에도 한동훈 대표가 그렇게 무리하는 분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수습 국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 후 자신의 SNS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또) 실천이 ‘민심에 맞는 수준’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 있어야 한다”며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권 안팎에선 대통령이 향후 선보일 혁신 행보에 대해 ‘단계적 개각’을 조심스레 점쳤다.
제21대·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 주요 언론에서는 대통령실에서 ‘단계적 개각’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며 “개각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혁신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계적 개각 대상자로는 ‘장수 장관’으로 통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된다. 그의 후임으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윤재옥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및 경기지방 경찰청장을 지낸 ‘치안통’으로 불린다.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도 후임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 라인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