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한동훈,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드라이브 

2024년 11월 08일 오후 4:3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한동훈 대표는 8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실천이 ‘민심에 맞는 수준’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 있어야 한다”며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재차 “당은 즉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 민심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면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견을 지금 듣고 있고 의총을 조만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동훈 대표의 특별감찰관임명 절차 드라이브 행보엔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밀어붙이는 상황을 감안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때 “시종일관 위협적인 자세, 진실을 피하는 변명과 거짓말, 헌법과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은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 물음을 남겼다”며 “정작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은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성과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이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으면서 ‘특검이 헌법에 반한다’는 궤변을 뻔뻔하게 늘어놓는 모습은 아연실색하게 한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현장에서 “김건희 특검이 정치 선동이고 반헌법적인 발상이라면, 박근혜 특검을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 정치 선동에 앞장선 장본인 아닌가”라며 “자신과 배우자를 수사할 검사를 대통령 자신이 직접 고르고 임명하겠다는 발상 그 자체가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