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맞서며 범죄 방어와 정부 흔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정치적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진정성 없다고 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다른 사람의 사과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묻는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논하기에 앞서, 본인의 잘못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그 뻔뻔함이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대통령의 사과를 트집 잡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부 여당과 사법부를 압박하는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정책 대신 비난에 치중한다”고 지적했다.
9일로 예고된 민주당 주도의 두 번째 장외집회에 대해선 “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범죄 방어에 전념하고 있는 민주당, 전직 핵심 간부가 북한과 체제 전복 지령을 주고받아 법정 구속된 민주노총, 이들이 벌이는 정권 퇴진 투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국민들께서 직시하고 심판해 주실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행정부와 사법부를 흔드는 행위”이라고 직격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민주당 주도의 2차 방탄 집회를 취소해야 한다”며 “국회 안에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 도대체 왜 국회를 내팽개친 채 장외로 나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재집권 등 나라 안팎의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이자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거리와 장외로 나가 극렬 세력들과 정부 흔들기, 대통령 끌어내리기에만 골몰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선고를 앞둔 마지막 주말에 시청역을 가득 메워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며 “엄연한 사법의 영역을 거리로 가지고 나와서는 무죄 여론전으로 재판부를 압박하는 뻔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겉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강하게 확신하면서, 무죄 탄원 서명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겁박할 채비를 갖추고 장외로 나가 대통령 탄핵과 배우자 특검 추진으로 당 대표의 부정부패로부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해야 할 일은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을 생중계로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혹들을 모두 해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