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 가운데 5곳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나머지 2곳도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270명 이상)을 얻으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6일 새벽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간 선거인단은 224명이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22명이 남아 있으나, 대부분 트럼프가 유리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는 최종적으로 300명 돌파가 유력하며 310명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는 트럼프 312 대 해리스 226 정도다. 무려 선거인단 숫자가 90명에 가까운 압승이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가 7개 경합주를 휩쓴 덕분이다. 트럼프는 경합주 5곳에서 이미 승리했고 나머지 2곳인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도 각각 5%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어 전승이 유력하다.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번 대선을 예측 불허라고 전하던 CNN, NBC, 뉴욕타임스 등 일부 주류 매체 보도와는 매우 상반된 결과다. 몇몇은 대선 투표일 당일까지도 해리스가 앞서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주류 매체들은 80~90% 진보 성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지난 10여년 간 현저히 두드러졌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과거 자신은 중도좌파였고 지금까지도 그런 입장은 변함 없지만 사회와 언론이 급격하게 좌경화하면서 현재는 오히려 우파 취급을 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침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언론계 관행을 깨고 전국급 매체 3곳 중 2곳에서 중립을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5일 관행을 깨고 이번 대선부터 시작해 앞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사설을 싣지 않겠다고 했다.
US 투데이도 중립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었다.
다만, 대표적 진보 매체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온 관행대로 이번 대선에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